"떵떵거리고 살걸" 홍주, 난소암 3기 투병→끝내 오열(특종세상) [종합]

입력2026년 07월 02일(목) 22:11 최종수정2026년 07월 02일(목) 22:13
특종세상 / 사진=MBN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특종세상' 홍주가 투병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MBN '특종세상' 2일 방송분에는 최연소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백승일, 가수 홍주 부부와 청국장 명인 서분례가 출연했다.
특종세상 / 사진=MBN 캡처

백승일은 난소암 3기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큰 병원에 갔는데 이미 난소암 3기였다"며 복막까지 전이돼 자궁 절제술을 한 홍주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와중에도 미역국을 끓여 가져왔더라. 생일이 뭐라고"라며 속상해했다. 홍주는 "큰아들처럼 내가 챙기고 살았으니 안 챙기면 안 될 것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챙겼다"고 웃어 보였다.

첫 만남도 떠올렸다. 홍주는 "씨름선수가 '잠깐 와라' 해서 갔는데 모르는 남자가 날 너무 반기더라. 그게 첫 만남이었다", 백승일은 "집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보는데 홍주가 나왔다. 노래를 기가 막히게 하더라. 또 동글동글했다. '내 스타일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홍주는 "돌아보고 원망도 하게 된다. 내가 왜 이렇게밖에 못 살았을까. 가슴에 응어리진 것도, 표현 못하고 산 것도.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떵떵거리고 살걸"이라며 "견디면 좋은 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작 돌아온 게 병에 걸려 이렇게 된 내 모습이었다. 누굴 탓하겠나. 방향을 잘못 잡았나 생각도 하게 된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백승일은 "전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씨름만 해왔다. 아내가 부족한 부분을 다 챙겨줬다. 시간을 되돌아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후회스럽고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홍주는 중학교 1학년 딸 하랑 양 앞에선 절대 아픈 내색을 하지 않았다. 어린 딸에게 큰 짐을 지운 것 같아 미안해했다.

홍주의 친정엄마는 아픈 딸을 보러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노래는 잘하는데 왜 이렇게 잘 안 됐을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주 또한 "무대에 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며 울먹였다.

백승일은 "다른 남자를 만났으면 암도 안 걸리고 가수의 꿈도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며 "몇천 배로 갚아주고 싶다"고 마음을 표했다.
특종세상 / 사진=MBN 캡처

서분례는 아들을 원하던 집에서 딸로 태어나 미움을 받았다. "우리 엄마가 날 미워했다. 나 혼자만 할머니와 잤다. 몸에서 청국장 냄새가 너무 났다. 싫다고 그러면서 할머니한테 배웠다"며 "큰언니가 나를 다 키워줬다.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좀 더 잘할걸"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원 앞 주차된 남편의 차를 피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남편을 만날까 봐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먼 길을 돌아 장독대로 향했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시집은 안 간다"며 "남편이 돈 가져다 여자 차도 사주고 선물도 사줬다. 아이 낳았을 때 불러도 오지도 않았다. 우울증도 오고 공황장애, 심장병도 있었다"고 밝혔다.

서분례는 80년대에 여행사를 차려 돈을 쓸어 담았다. 그 돈으로 동대문에 땅을 샀고, 땅값이 계속 올라 강남에 120억 원 건물을 매입했다.

그는 "잘 나가다 IMF가 왔다. 여행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다"며 "정신 차려야겠다, 내가 여길 살려야겠다 싶어 청국장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남편에 대한 응어리는 여전했다. 서분례는 "40대부터 날 버렸다. '저 사람 불쌍하다'는 생각이었다"며 "내 옷과 같은 걸 그 여자를 사줬다. 너무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연극치료를 감행했다. "너무 미워해서 미안하다. 50년 살면서 마주 보고 차 한 잔을 못했다"며 오열했다.

끝으로 서분례와 남편은 자리를 만들어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내 서로 악수하며 50년의 회한을 풀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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