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는 효린이었다 [인터뷰]

입력2026년 07월 27일(월) 10:11 최종수정2026년 07월 27일(월) 11:04
효린 인터뷰 / 사진=ReH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원조는 효린이었다.

가수 효린은 22일 네 번째 미니 앨범 '오리지널린(OriginaLyn)'으로 약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스탠딩 온 디 엣지(Standing On The Edge)' 이후 약 7개월 만이자 미니 앨범 형태로는 2022년 7월 발매된 '아이스(iCE)' 이후 약 4년 만이다.

'오리지널린'은 '오리지널(Original)'과 효린의 이름 '린(Lyn)'을 결합한 타이틀로, 효린은 7곡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효린만의 음악과 정체성을 담아냈다. 효린이 무엇을 원했었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이고 싶었는지, 자유롭고 솔직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체크(ChecK)'는 자신을 향한 시선과 감정을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로 표현해낸 곡이다.

원래 걱정도 많고 두려움도 많다는 효린은 이번만큼은 "설렘이 크다"고 밝혔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얻은 깨달음 덕분이었다. 그는 "'체크'가 주는 메시지가 위로가 많이 됐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더 자존감 높아도 되고 더 당당해도 돼' 그런 메시지를 주는 노래다. 노래를 계속 듣는데 자신감이 조금씩 채워지더라. 제가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들더라. 이 노래가 너무 고마웠다.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이 걸러지다 보니까 설렘이 더 크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효린 인터뷰 / 사진=ReH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 자신감 넘쳐 보였던 효린이 꺼낸 의외의 답이었다. 효린은 "저는 생각보다 조금 샤이한 편이다. 무대할 때만 '왁' 이러고 내려오면 '엥' 이런 모습이 있다"면서 "스스로 칭찬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슬슬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효린은 가장 칭찬할 부분으로 걱정 대신 즐겁게 준비한 과정을 꼽았다. 그는 "제가 생각보다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다. 벌어지지 않은 일을 계속 생각한다. 공연이나 일정이 있을 때도 불안함이 훨씬 크다. 뮤비 찍는 첫날 아프거나 음방 첫 주에 갑자기 아픈 적도 있다. 저를 굉장히 옭아맨 것 같다. 이번에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내가 나를 어떻게 괴롭혀 왔는지, 그런 것들을 피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꼭 20번씩 찍어야 되고 30번씩 불러야 되고 될 때까지 하는 강박이 있었는데 조금 못하더라도 '나도 인간이잖아. 있는 그대로 하자' 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즐겁게도 준비할 수 있구나. 왜 압박감에 시달렸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효린은 웃으며 즐겁게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원래 일정들이 잡히면 여러 생각을 하는데 이번 앨범 관련한 일정들은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도 조금의 강박증은 남아 있다고. 효린은 "제 뮤비를 몇백 번 본 것 같은데 아까 볼 때 '또 어디 편집할 때 없나' 그렇게 봤다. 이 습관이 빨리 없어지진 않는다. '조금 아쉽다' 하다가 또 '아니야. 이 정도는 못 본 척해' 아직은 그렇게 하는 단계다. 그렇다고 만족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이번에 LP를 찍었는데 겉만 봐도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효린 인터뷰 / 사진=ReH 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체크'는 90~00년대 많이 듣던 팝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효린은 "시작은 '제가 최근에 듣고 있는 음악이 무엇인가'였다. 자꾸 계산하면서 음악을 듣다 보니 음악을 잘 안 듣게 됐다. 그러다 저도 모르게 제가 한창 음악을 배우고 열정적이었을 때 들었던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저는 연습생을 너무 늦게 시작해서 마음이 급했다. '내가 이 친구들이 배운 양만큼 빠른 시간 안에 따라가려면 자면서도 노래 들어도 모자란데?' 그런 생각이 많아서 가수란 가수를 다 찾아서 미친 듯이 음악을 들었다. 그 덕분에 '아 내가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구나'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나를 들었더니 못 멈추겠더라. '내가 이렇게 음악을 좋아했는데' '너무 행복했는데' 웃음이 지어지더라. 그때 향수가 떠오르면서 나 혼자 느끼지 말고 나눴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이 향수를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음악을 들려드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장르 접근이 됐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효린은 효린만이 낼 수 있는 색을 입혔다. 그는 "노래에서 느껴지는 청량함이랑 씨스타 그룹 활동 때 많이 들려드렸던 효린의 허스키한데 그 나이대 애기 때 소리를 오랜만에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은 감성의 노래다. 노래 자체가 좋다"고 밝혔다.

'오리지널'을 내세우며 효린은 효린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나는 무슨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고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제일 감사하다고 느꼈을까' 생각해 보니 원조라는 말이 너무 좋더라고요. 예를 들면 '원조 서머퀸 씨스타' 이런 단어가 너무 좋아요. 제일 먼저 첫 번째로 했다는 거니까. 효린은 어떤 것의 원조라 해야 할지 따로 키워드는 모르겠어요. 그냥 효린이랑 원조만 있어도 좋은데요? '원조는 효린이었다' 그렇게만 있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효린 인터뷰 / 사진=ReH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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