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새 도전 시작하는 박항서 감독 "원팀 만들어 반드시 1부 승격"

입력2026년 08월 07일(금) 22:49 최종수정2026년 08월 07일(금) 22:49
박항서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베트남 축구의 황금기를 이끈 박항서 감독이 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박항서 감독은 7일 칸차나부리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태국행을 선택한 이유와 자신의 축구 철학 등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7월 태국 2부리그 칸차나부리 파워FC에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현재 프리시즌 훈련을 직접 지휘하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사실 베트남 대표팀을 떠난 뒤 더 이상 감독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그 어떤 팀의 제안도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칸차나부리 구단주와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진심으로 날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의 진정성이 날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반드시 좋은 팀을 만들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뒀음에도 박항서 감독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팀에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과 태국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지만 문화의 관습이 다르다. 베트남의 방식을 가져오기 보단 이곳만의 문화와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칸차나부리 선수 모두 착하고 똑똑하다. 그리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은 '원팀'으로 목표를 이루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난 팀이 하나의 가족으로 뭉쳐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를 공정하게 대할 것이고,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축구는 한 명이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수비 조직력은 어느 정도 갖춰지고 있다. 이제 공격 전술에 공들일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과 포지션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그런 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석코치와 피지컬코치, 골키퍼코치 등 각자 분야에서 나보다 더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들을 존중하고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감독으로서 내 역할은 명확한 임무를 부여하고 모두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반드시 1부리그로 승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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