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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이 마담2 엄정화 / 사진=CGV 픽쳐스 |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2'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이미영(엄정화)의 가족들이 푸른 바다 한복판,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
작품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낸 '오케이 마담'의 후속편으로, 오리지널 멤버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과 뉴 멤버 박진주, 려운, 최수영이 뭉쳤다. 엄정화는 '액션 히어로' 미영 역으로 6년 만에 돌아왔다.
먼저 그는 "8월 휴가 시즌에 개봉하게 돼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극장에 관객들이 많이 올 수 있는 시기라 좋은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특별했다. 엄정화는 "2편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계속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이룰 수 있게 돼 이번 작품이 너무 소중하다"며 "동시에 2가 잘돼야 3편까지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거대한 크루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큰 크루즈에서 진짜 촬영을 하는구나 싶었다. 그 거대함과 중압감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렜다. 피곤했지만 매일매일이 좋았던 것 같다. 제 촬영이 없을 때는 앉아서 바다 구경만 했다"며 "관객들이 크루즈 여행을 같이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엔터테이닝 요소와 가족애까지 느꼈으면 좋겠더라"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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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이 마담2 스틸 / 사진=CGV 픽쳐스 |
2편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단연 액션이었단다. "1편을 찍을 때도 액션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모자란다는 느낌이 있었다. 2편에서는 정말 멋지게 하고 싶었다. 특히 여자가 한다고 해서 약하게 가는 걸 원치 않았다."
액션 연기는 부단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처음엔 주먹 한 번 치는 것도 너무 어색하고 연약해 보였다. 박자감이 너무 춤 같았다. 1편 때 박성웅 씨가 자세를 잡아주는 연습을 많이 해줬다. 너무 고마웠다"며 "체력적으론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했다. 나이 같은 걸 떠나 웬만한 사람이면 다 힘들었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편에 이어 2편에서도 함께한 대역 배우와의 호흡도 액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습득하지 않으면 얼굴 따로, 몸 따로가 될 수밖에 없어서 욕심이 났다"며 "한 시퀀스는 완벽하게 다 익혀서 어떤 장면을 찍어도 얼굴이 나올 수 있게 연습했다. 저도 만족하고 있다"고 짚었다.
오랜 시간 하지 못했던 액션을 다시 선보이는 순간의 희열도 있었다. "미영이 상황에 대한 판단을 잘 못하고 있을 때였다. 저도 모르게 본능이 깨어났다. 익숙한 동작인데 6년 동안 하지 못했던 걸 하니 너무 신이 나더라. 몸도 안 아팠다. 그 신을 연습하면서 정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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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이 마담2 엄정화 / 사진=CGV 픽쳐스 |
작중 '빌런' 최수영과의 액션 호흡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그 신이 최대한 어렵고 치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도 같은 생각이었다. '여자 액션'이 아닌 그냥 치열하게 싸우는 액션으로 디자인됐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최수영 씨가 가진 몸의 리듬감과 재능이 있다. 너무 놀랐다."
박성웅과의 호흡은 촬영을 거듭할수록 더욱 편해졌다. 엄정화는 "처음에 성웅 씨에게 시나리오가 갔다는 말을 듣고 성격이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적인 성격을 모를 때는 카리스마가 있고 편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만남 때 제게 마음을 열어줬다. 그 뒤로는 너무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 팀이 되게 끈끈하다. 촬영이 끝나고도 가족처럼 자주 만났다"며 "성웅 씨와 극 초반 집에서 하는 생활 연기들이 너무 편했다. 머리를 때리는 장면에서 '좀 더 세게 때릴 걸' 싶기도 했다. 어떻게 해도 다 받아주니까 너무 좋은 상대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다른 배우들도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재밌게 잘해준 것 같다. 제가 코미디 파트가 많이 없어서 아쉽긴 했다"며 "미영이 끌고 가는 영화지만 각 요소마다 배우분들이 잘 포진돼 있다. 각자 터뜨려주는 웃음이 있고, 모든 캐릭터들이 잘 살아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엿볼 수 있었다. "2편이 많은 사랑을 받아 계속 시리즈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3편이 나온다면 뭘 타야 하나 고민 중이다. 기차는 그간 영화에서 너무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런 것보다 다른 게 없을까 생각했다. 일단 2편이 잘돼야 뭐든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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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이 마담2 엄정화 / 사진=CGV 픽쳐스 |
엄정화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디바'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작품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운동도 하고 식단도 시작했는데 이제는 이게 너무 좋다. 몸도 가볍고 자신감도 있다. 기분도 너무 좋다"며 "먹고 싶을 땐 먹는데 기본적으로는 탄수화물이나 당분을 줄인다. 촬영할 때는 단 게 당겨서 먹게 되지만 오랫동안 이 식단을 해오고 있어서 돌아가기가 쉽다. 2편 촬영 땐 꽈배기를 엄청 먹었다"고 전했다.
작품을 위한 자기 관리였지만, 영화 제작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배우로서 영화를 계속 기다리는데 작품이 없다"던 엄정화는 "이게 잘돼야 다른 영화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OTT 시장이 커져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극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더라. 극장 영화라는 게 사라지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흥행에 대한 바람도 컸다. "진짜 대박 났으면 좋겠다. 지금 이와 같은 가족 영화, 시원한 한국 영화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책임지고 성공시켜야 할 것 같다."
시리즈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이야기들,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을 발굴해야 할 것 같다. 깊고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만들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물의 삶은 다양하니까 여러 이야기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500만 관객 공약도 언급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물에서 몸으로 하는 뭔가를 하기로 했다"며 "성웅 씨가 겁을 내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엄정화는 예비 관객들을 향한 관람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너무 더운 이번 여름, 시원한 극장에 와 맛있는 팝콘 먹으면서 데이트하시면 될 것 같다. '오케이 마담2'가 제일 재밌을 거다. 헛웃음도, 진짜 웃음도 터뜨리시면서 즐겁게 여름을 나셨으면 좋겠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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