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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 / 사진=DB |
10일 최승현닷컴 측은 "지난 20년간 아티스트 T.O.P을 위해 쏟아온 시간과 헌신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처럼 느껴진다"라면서도 "T.O.P과 TOPSPOT PICTURES의 현실 외면과 책임 회피, 그리고 팬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며 운영 중단 소식을 전했다.
사이트 측은 우선 소속사의 미흡한 실무와 방치를 지적했다. 이들은 "T.O.P과 TOPSPOT PICTURES는 팬 소통과 서포트에 필요한 기본적인 창구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라며 "해외 팬들의 문의까지 저희에게 몰렸고, 저희가 회사와 팬 사이의 창구 역할을 떠안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면 게시물 사진의 삭제와 수정을 직접 요구하며 팬사이트를 실무 창구처럼 활용했다"라고 폭로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전시 취소에 대한 진상도 밝혔다. 최승현닷컴 측은 "10여 년간 매년 300~500명이 찾아오던 생일 팬 이벤트를 열어 왔으나, 첫 주 신청자는 약 20명에 그쳤다. 부담액이 700만 원까지 늘었고 더는 감당할 수 없어 전시를 취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저희의 실망과 전시 취소를 '연애에 화가 난 팬들의 행동'으로 단정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저희를 비난하는 팬들도, 아티스트와 소속사도, 이 현실을 모른 척하고 싶어서 저희를 탓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속사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인 탑을 향한 직언도 이어졌다. 사이트 측은 "발매 후 5개월이 지나도록 무대에 서지 않았고 소통과 콘텐츠도 부족했다"라며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사람들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불편한 현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필요할 때 이용하고, 불편할 때 외면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팬들이라면 응당 알아서 자신이 바라는 대로 움직여 줄 것이라는 오만함은 이제 내려놓아 주시기 바란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이들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저희를 향한 악의적인 비난과 협박이 이어진다면, 그것이 누구든 피하지 않겠다"라며 "보관 중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분명하게 답하겠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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