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이상미, 세상 떠난 母 간병에 미뤘던 연기…40년 만에 첫 여우주연상 [텔리뷰]

입력2026년 10월 30일(금) 06:30 최종수정2026년 10월 29일(목) 22:58
사진=MB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이상미가 아픈 어머니를 간병하며 자신의 삶을 미뤄왔던 사연과,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겪은 깊은 상실감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개똥 엄마' 역할로 활약했던 배우 이상미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미는 섬마을에서 농사일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몸이 바빠야 다른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요즘 일에 빠져 지낸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CF 모델로 일찍 얼굴을 알렸던 이상미는 오랜 시간 아픈 어머니 곁을 지켰다. 어머니는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 시달려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고, 이상미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어머니를 돌봤다.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손길을 불편해했던 만큼 직접 곁을 지키며 병간호를 이어왔다.

그러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이상미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그는 "엄마 돌아가시고 난 뒤 누가 날 좀 안 찾아주나, 일 좀 안 생기나 싶었다"며 "그대로 죽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어머니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괴롭혔다. 이상미는 "엄마가 다시 오셔서 일주일만 같이 시간을 보냈으면, 그때 미안했던 거라도 얘기할 수 있었으면 싶다"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이상미는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쓸쓸함에 백령도를 찾았다. 그곳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시니어 연극단과 인연을 맺었고, 1년 전부터 극본 각색과 연기 지도 등을 맡으며 새로운 일상을 꾸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뤄뒀던 연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영화로 영화제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40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 받은 상이었다.

하지만 뜻깊은 상을 받은 뒤에도 어머니를 향한 후회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상미는 어머니에게 짜증을 내고 죽을 사러 집을 비운 사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던 일을 떠올리며, 전하지 못한 사과와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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