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세상 떠난 6세 팬 사진으로 상대 팀 조롱…14세 소년 경찰 조사 받는다

입력2026년 11월 02일(월) 14:19 최종수정2026년 11월 02일(월) 14:19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이 팬의 사진으로 상대 팀을 조롱한 14세 소년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2일(한국시각) 전날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 선덜랜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한 축구 팬이 브래들리 로어리의 사진을 이용해 선덜랜드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이 SNS에 게재됐다.

이날 경기는 홈 팀 코번트리가 3-1로 승리했는데, 영상에선 경기 중 코번트리의 응원석에 있던 한 팬이 휴대전화에 로어리의 사진을 띄우고 선덜랜드 팬들을 향해 이를 가리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고, 철저한 조사가 시작됐다. 14세 소년 한 명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조만간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영상으로 인해 지역사회와 피해자 가족이 얼마나 큰 상처와 분노를 느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경찰관은 수사 진행 상황을 가족에게 계속 알리고 있고, 양 구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어리의 어미니는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브래들리 로어리 재단'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아이는 증오가 아닌 사랑으로 기억돼야 한다. 아름다운 추억이 이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이용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바라고, 해당 선수의 가족이 그의 행동이 얼마나 상처를 줬는지 깨닫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로어리는 희소 소아암인 신경모세포종을 앓다가 지난 2017년 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로어리의 투병 사연과 그의 가족이 선덜랜드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이 전해지면서 선덜랜드 구단은 물론 축구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졌다.

로어리는 선덜랜드 구단 초청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저메인 디포와 손을 잡고 경기에 입장해 페널티킥을 차는 이벤트 기회도 얻었고, 디포가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뛴 경기에서 로어리가 에스코트에 나서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

기사이미지
심수봉, 김다현 공개 저격 재차 사과 "해서…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심수봉이 후배 김다…
기사이미지
"누가 올라오든" 대니엘 vs "다시 …
[수원=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KT 위즈의 데이비스 대니엘과 삼…
기사이미지
'재혼 황후' 판타지 비주얼은 합격…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본 리뷰는 1~3회 내용에 대한 스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