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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건희 / 사진=팽현준 기자 |
두산은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PO 2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세 차례(2015·2016·2019년)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2.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리자 조기 강판됐다. 이어 김민규(1이닝 무실점), 박치국(2이닝 무실점)이 호투한 데에 이어 홍건희가 8회말까지 2.1이닝을 소화했다.
팀이 4-1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홍건희의 호투로 전날 31개의 공을 던진 구원 이영하는 9회 한 이닝만 투구할 수 있었다. 홍건희의 긴 이닝 소화가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지난 6월7일 내야수 류지혁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고 홍건희를 품었다. 5선발 이용찬의 시즌 아웃으로 투수 자원 보강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두산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두산이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지난 2012년 입단한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았다. 아울러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해 9년째 두산 유니폼만 입고 뛰었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홍건희는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2승(9패)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고, 두산으로 넘어오기 전까지도 평균자책점 6.00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규시즌 동안 60경기에서 3승(4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8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10월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다. 아울러 KT전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그러나 홍건희는 PS 데뷔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그간의 우려를 씻었다. 긴 휴식을 취한 덕인지 힘을 냈다. 140㎞대 후반의 직구와 131km의 고속 슬라이더로 KT의 타선을 잠재웠다.
KIA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은 반짝 활약했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다. 기록은 25경기에서 42타수 16안타(1홈런) 5타점 13득점 타율 0.381로 마감했다. 단순히 성과만 보자면 홍건희를 영입한 두산이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홍건희의 공이 좋아서 2.1이닝을 맡겼다. 중요한 상황에서 잘 막았다. 애초 홍건희가 1이닝만 던지고 이승진을 투입하려고 했으나, 기대보다 잘 던져 불펜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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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건희 / 사진=팽현준 기자 |
PS 무대를 처음으로 경험한 홍건희는 "두산에 와서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해본다. 외부에서 보니 두산만의 강함이 보였는데 와보니 왜 잘하는지 알겠다. KIA에 있을 때도 가을야구를 하면 엔트리에 들었는데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두산에선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잘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한)아쉬운 마음은 없었다. 언제든 나가면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올라갈 때 감각이 떨어질까 걱정했다. 한 타자를 상대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시즌 막판에 좋지 않아서 훈련할 때 단점을 보완하고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두산의 새로운 필승조로 떠오른 홍건희가 남은 PS에서도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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