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영화감독 박찬욱이 미국 작가 조합(WGA)의 파업 기간 규정을 위반해 조합에서 제명됐다.

8일 외신에 따르면 WGA는 HBO 시리즈 '동조자'를 집필한 박찬욱 감독과 돈 맥켈러를 제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2023년 WGA 파업 기간 동안 '동조자'를 집필, 파업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제명 사유다.

WGA는 임금 인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대에 맞춘 공정한 수익 배분, 인공지능 AI 활용 제한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파업했다. 이로 인해 당시 미국 영화, 드라마 제작과 방영이 대거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WGA는 파업 기간 규정을 위반한 7명을 징계했다. 이 중 일부는 제명 처분에 항소했으나 박찬욱과 맥켈러는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찬욱이 공동 집필한 '동조자'는 베트남 전쟁 후 미국으로 망명한 북베트남 스파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트남게 미국 작가 응우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박찬욱은 공동 제작·연출·각본을 맡았으며 배우 호아 수안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산드라 오 등이 출연했다.

한편 박찬욱은 이병헌, 손예진 주연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3년 만에 국내 스크린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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