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버디' 이정환, 제네시스 챔피언십 역전 우승…DP월드투어 시드 획득

입력2025년 10월 26일(일) 19:23 최종수정2025년 10월 26일(일) 19:23
이정환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정환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우승상금 68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환은 26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정환은 공동 2위 나초 엘비라(스페인), 로리 칸터(잉글랜드, 이상 8언더파 276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정환은 지난 2018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7년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또한 최경주와 양용은, 노승열, 정연진, 안병훈, 이수민, 왕정훈에 이어 8번째로 DP월드투어에서 우승한 8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더불어 이정환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68만 달러와 KPGA 투어·DP월드투어 2년 시드,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포인트 835점을 획득했고,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을 받게 됐다.

다만 KPGA 투어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 중 50%만이 공식 상금 기록으로 인정된다.

이정환은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서 주춤하며 공동 12위로 내려앉았고,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정환은 3번 홀부터 7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에도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이정환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2위 엘비라의 경기가 끝나지 않아, 마지막까지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엘비라는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그대로 이정환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정환 / 사진=KPGA 제공

이정환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우승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군 전역 후 첫 승을 이렇게 큰 대회에서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 찬스를 잡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려고 그랬나 싶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려 7년 만의 우승이다. 이정환은 "2018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고, 2021년에 투어에 복귀했다. 다시 적응을 위해 뛴다고 생각했고 시드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그런데 이후 우승 찬스가 여러 번 왔는데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적이 많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러한 감정들을 잊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힘들었던 만큼 큰 대회서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소득은 DP월드투어 시드 확보다. 이정환은 "군대에 가기 전에도 계속 DP월드투어에 진출하고 싶었다. 제네시스 대상을 통해 DP월드투어에 진출하는 방법을 노렸는데 2번이나 실패했다"면서 "내 꿈은 DP월드투어를 가고 그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이렇게 DP월드투어 시드를 얻게 됐고, 한 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승빈과 송민혁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백준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와 배용준, 이상희는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1위, 전가람과 애덤 스콧(호주)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0위에 랭크됐다.

임성재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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