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감우성의 카스테라에 녹아든 진심 그리고 비극 [ST포커스]

입력2026년 10월 26일(월) 14:22 최종수정2026년 10월 26일(월) 14:37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100일의 거짓말' 속 인물들의 애틋한 연심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이다. '거짓말'로 자신을 보호하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이가경(김유정)은 구국단의 독립운동에 휘말리게 되고 그렇게 그의 인생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독립운동을 등한시하는 이가경의 시선에서 비극적 시대상을 따라가는 이야기란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이 작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이유 중 하나는 평범해야 마땅했던 일상과 마음이 일제에 의해 무너지며 생긴 비극을 작품에 짙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향한 평범한 연심 역시 거짓말 뒤에 숨기는 인물들의 면면을 지켜보면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안타까움과 애달픔이란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유필립(이무생)은 거사를 위한 남편 행세 뒤에 유소란(김현주)을 향한 마음을 숨겼고, 친일파 아버지 밑에서 자란 김명남(박정연)은 독립운동 중인 이영복(이선)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금석중(감우성)은 끝내 표현하지 못한 아내를 향한 마음을 '카스테라'로 에둘러 표현하며 끝내 조선총독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비극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상 속에서, 진실된 마음마저 숨겨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보여준다.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캡처

두 주인공들 역시 서로에게 정보를 빼돌리기 위해 접근하지만,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인연으로 묶이고 말았다. 그렇기에 "나는 괜찮다"라는 거짓말을 내려놓고 박진영(사토 히데오 역)의 품에 안겨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김유정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에 호평이 쏟아지며 작품에 대한 관심과 성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첫 방송 시청률 5.3%로 출발한 '100일의 거짓말'은 지난 25일 방송된 6회에서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인 9.5%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토요일에는 동시간대에 방영 중인 경쟁작과 시청률 파이를 나눠가지면서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일요일 방송을 기점으로 곧바로 반등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도 첫 주 3위에서 2주 차에 2위까지 오르며 긍정적인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우 김유정, 박진영 역시 출연자 화제성 2위와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100일의 거짓말'은 공개 이후 22개국에서 글로벌 비영어 쇼 부문 TOP 10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청자들의 큰 관심 속 순항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