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마치고 귀국한 '스키 여제' 린지 본 "언제가 다시 산 정상에 서게 될 순간이 기대돼"

입력2026년 02월 17일(화) 22:51 최종수정2026년 02월 17일(화) 22:51
린지 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 도중 큰 부상을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귀국했다.

본은 1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일주일 넘게 내 발로 서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계속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 아직 일어날 순 없지만, 고국에 돌아오게 되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를 잘 돌봐준 이탈리아의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본은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 크르티나담페초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넘어지며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이날 13번째로 출전한 본은 코스 초반 깃대에 부딪힌 뒤 넘어져 설원에서 굴렀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의료 관계자들이 투입돼 본의 상태를 확인했고, 닥터 헬기를 불러 본은 곧장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가 본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본은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회전 금메달, 2018 평창 대회 활강 동메달을 따낸 뒤 2019년 은퇴를 선언했으나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2024년 12월 현역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에도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점쳐졌다.

허나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 경기 도중에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었고,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상 연골 손상 진단을 받게 됐다.

그럼에도 본의 스키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스키를 향한 사랑은 여전히 남아있다. 언젠가 다시 산 정상에 서게 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산 정상에 다시 설 것"이라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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