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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
홍명보 감독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K조 최종전이 모두 끝난 28일(한국시각) 기준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겪게 되면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은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물론 26일 경기 전까지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아 떨어지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에 달했다.
하지만 26일 경우의 수 3가지가 모두 실패로 끝났고, 27일에서도 경우의 수 3가지 중 2가지가 불발됐다. 그리고 27일 마지막 경우의 수마저 외면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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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지냐 / 사진=GettyImages제공 |
카보베르데는 인구 약 52만 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로 국토 면적도 한국의 2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한국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스페인과 1차전에서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쇼를 앞세워 0-0 무승부를 거두며 돌풍의 서막을 알렸고, 이어 22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2-2로 비기며 강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전에서도 0-0 무승부를 일궈내 승점을 획득하며 3무(승점 3, 골득실 0)를 기록, 첫 월드컵에서 당당히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카보베르데보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고, 상대적으로 괜찮은 팀들과 함께 조별리그를 치렀으나 1승 2패라는 처참한 현실에 부딪혔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세계적인 명성과 뛰어난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한국의 성적은 카보베르데보다 낮았다. 똑같은 승점 3점에도 누군가는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상대로 무패를 기록해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누군가는 3위가 되어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는 시점까지 다른 팀들에게 '해줘'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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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
지난 2월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고,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전쟁으로 상황이 변화하면서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가 불확실한 상태였다.
물론 이란은 끝내 월드컵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나 베이스캠프 장소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맥시코 티후아나까지 옮겼다.
그 과정에서 비자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입국 비자는 발급됐지만, 조별리그를 소화해야 하는 미국의 비자 발급이 늦어졌다.
첫 경기가 열흘 정도 남긴 시점에서 입국 비자를 받게 된 이란은 그럼에도 엄청난 투지를 보여줬다.
G조에 편성된 이란은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도 0-0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이집트를 상대로도 승점 1점을 획득하면서 조 3위를 확정했고, 이날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 결과까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신의 나라와 전쟁 중인 나라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절실함 하나로 만들어낸 엄청난 성과다.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안일한 선발 라인업과 경기력으로 일을 그르친 한국과 비교된다.
스타 플레이어도 없는 인구 50만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 전쟁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채 월드컵을 치른 이란보다도 못한 성과를 보인 홍명보호.
한국 축구는 어떠한 변명도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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