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 32강 진출 실패에도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 '금의환향'

입력2026년 07월 02일(목) 10:58 최종수정2026년 07월 02일(목) 10:58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란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금의환향했다.

AFP은 2일(한국시각) "이란 대표팀이 이날 테헤란 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공항엔 수백명의 시민이 나와 대표팀을 반겼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군악대가 이란의 국가를 연주했고, 국민들은 골키퍼 알리레자 베아란반드의 사진을 흔들면서 환영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모두 무승부를 거두면서 3무(승점 3)로 조 3위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부터 조 3위 12개국 중 8위까지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는데, 이란은 무패임에도 불구하고 9위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32강 진출 실패는 아쉬울 수 있었지만, 국민들은 이란 대표팀이 겪었던 상황에서 거둔 성과를 높게 샀다.

지난 2월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고,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전쟁으로 상황이 변화하면서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가 불확실한 상태였다.

물론 이란은 끝내 월드컵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나 베이스캠프 장소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맥시코 티후아나까지 옮겼다.

그 과정에서 비자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입국 비자는 발급됐지만, 조별리그를 소화해야 하는 미국의 비자 발급이 늦어졌다.

첫 경기가 열흘 정도 남긴 시점에서 입국 비자를 받게 된 이란은 그럼에도 엄청난 투지를 보여줬다.

이는 자신의 나라와 전쟁 중인 나라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절실함 하나로 만들어낸 엄청난 성과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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