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한 홍명보의 기이한 행보…스페인 매체 "신변 안전을 우려한 선택"

입력2026년 07월 05일(일) 11:19 최종수정2026년 07월 05일(일) 11:19
홍명보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의 재출국에 대해 외신은 신변 안전을 우려한 선택이라고 봤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강인, 설영우, 조현우 등 월드컵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지만, 지난 2일 미국 LA로 다시 출국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 '코페'는 5일(한국시각)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의 국민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살해 협박까지 받았고, 이로 인해 안전까지 위협 받아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자신에게 '나가'라고 소리 지르는 팬들이 기다리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귀국했고, 살해 협박 제보로 인해 한국 경찰 100여 명이 동원됐다. 한국의 몇몇 상점들은 그의 출입도 금지할 정도다"라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매체는 "홍명보호의 실패 이후 한국 사회에는 큰 후폭풍이 벌어졌다. 한국 대표팀의 실패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 직접 질책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이미 사퇴를 발표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한국 축구의 상황은 매체가 전한대로 그야말로 최악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사퇴를 발표한 상황이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을 겪었다.

한국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겪게 되면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은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물론 26일 경기 전까지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아 떨어지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경우의 수 3가지가 모두 실패로 끝났고, 27일에서도 경우의 수 3가지 중 2가지가 불발됐다. 그리고 28일 마지막 경우의 수마저 외면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이 끝이 났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사퇴를 발표했으나 여론을 돌려놓기엔 한참 부족했고, 그 과정에서도 협회의 좋지 못한 선택이 나오면서 더욱 화를 불러일으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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