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분 매각 추진' FIFA 인판티노 회장, 강력한 반발에 계획 철회

입력2026년 08월 01일(토) 09:47 최종수정2026년 08월 01일(토) 09:47
인판티노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한 것을 두고 큰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1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모든 의견을 신중하게 경청한 결과, 이 프로젝트가 본래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분열을 초래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FIFA의 목표는 언제나, 앞으로도 변함 없이 통합과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계획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월드컵 대회를 운영할 자회사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민간에 일부 지분을 매각해 42억 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운영하는 펀드 '스라이브 캐피탈'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축구계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아시아축구연맹(FIFA),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이 반대 성명을 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은 월드컵 보이콧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발이 커지면서 결국 인판티노 회장도 백기를 들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FFE는 FIFA 회원국과 전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지원이 절실한 국가들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3월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016년 처음 FIFA 회장에 당선됐으며, 2019년 재선, 2023년 3선에 성공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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