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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이정후, 차준환 / 사진=DB |
14일 더블랙레이블은 이강인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라리가 명문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은 세계 무대에서 쌓아온 인지도와 스타성을 바탕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활동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태양, 로제, 박보검, 임시완 등이 소속된 더블랙레이블의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역량과 이강인의 스포츠 IP가 결합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앞서 5월에는 야구선수 이정후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매니지먼트는 물론 라이선스, 브랜드, 디지털 콘텐츠 사업까지 계약 범위에 포함됐다. MLB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라는 이정후의 가치를 콘텐츠와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에는 '피겨 왕자' 차준환이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동시에 방송, 광고,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준환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 활동 등을 경험한 만큼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가능성이 큰 사례로 꼽힌다.
세 선수의 계약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선수 관리'를 넘어 '스타 IP 관리'로 확장된 매니지먼트다. 경기력과 대회 일정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이미지와 팬덤, 콘텐츠, 브랜드 가치를 하나의 자산으로 보고 다양한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SNS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스포츠 스타의 일상과 스토리까지 소비되는 시대인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스포츠 스타에게는 새로운 활동 영역을, 기획사에는 검증된 글로벌 IP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가수나 배우를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매니지먼트와 스포츠 매니지먼트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스포츠 매니지먼트 자체보다는 스포츠 선수들의 연예계 활동을 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크게 다르다고 체감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어 하는 분위기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강인, 이정후, 차준환의 행보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경쟁력은 경기장 안에서의 성적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선수의 가치를 어떻게 확장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포츠투데이에 "스포츠 스타들도 이제 일반적인 스타들과 활동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은퇴 후 예능인으로 활동하는 사례가 일반화된 것처럼, 스포츠 선수 역시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며 "결국 매니지먼트의 관점에서도 배우든 가수든 특정 직업에 관계없이 대중적 가치와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면 함께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 스타들도 이제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매니지먼트 산업의 중요한 대상으로 편입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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