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서교림 "김민솔과 경쟁 구도, 부담 보다는 좋은 자극 돼"

입력2026년 08월 16일(일) 17:18 최종수정2026년 08월 16일(일) 17:18
서교림 / 사진=KLPGA 제공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부담 보다는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시즌 3승을 달성한 서교림이 김민솔과의 라이벌 구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교림은 16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7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서교림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김민솔(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째.

서교림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 부담 없이 친 덕분에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교림은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두 대회는 3라운드 54홀 대회였다. 4라운드 72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서교림은 "(4라운드 대회 첫 우승인지) 전혀 몰랐다. 3, 4라운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그만큼 몰입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서교림은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지만, 선두 김민솔과는 여전히 2타의 차이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12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하면서 김민솔과의 차이가 다시 3타로 벌어졌다.

하지만 김민솔은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사이 김민솔이 12번 홀 보기, 14번 홀 더블보기로 흔들리면서 서교림이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고, 서교림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교림은 "12번 홀에서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서 정신이 없었고 집중도 잘 안 돼서 실수로 이어졌다"면서 "다음 홀에서 버디를 하면 다시 분위기를 좋은 흐름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버디가 나오면서 3연속 버디로 이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18번 홀 버디에 대해서는 "17번 홀에서 좋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는데 너무 떨려서 홀도 스치지도 않았다"면서 "마지막 홀에 최선을 다하고 끝내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고, 마지막 퍼트할 때 라이가 보여서 그걸 보고 쳤던 것 같다. 마지막 홀 버디를 하고 우승까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교림 / 사진=KLPGA 제공

김민솔과의 경쟁 구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2006년생 동갑내기이자, 2023년 국가대표 동기인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하며 실력을 키웠고, KLPGA 투어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서교림은 "(경쟁 구도가) 부담 보다는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김민솔이) 워낙 잘 치는 선수다 보니 같이 경쟁하면서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며 "둘 다 잘하고 있어서 잘 경쟁하면서 가면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솔이가 시즌 1승과 2승, 3승을 먼저 했는데) 4승은 내가 먼저 하겠다"고 경쟁 의식을 드러냈다.

서교림과 김민솔의 타이틀 경쟁 구도는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의 볼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선수는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대상과 평균타수는 서교림이 1위, 상금은 김민솔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서교림은 "올해 목표가 다승왕이었는데 다승왕은 꼭 지키고 싶다. 또 대상포인트 1위가 된 만큼 대상도 타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상금왕까지 하고 싶다. 평균타수까지 다 1등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행복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더 열심히 쳐서 더 많이 벌어오겠다"고 귀여운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서교림은 "하반기에 메이저 우승을 꼭 하고 싶다. 특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맥주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면서 "코스(블루헤런)도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전장이 길고, 지난해 쳤을 때 잘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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