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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퀴즈 임채무 / 사진=tvN 캡처 |
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경기도 양주에서 어린이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 중인 배우 임채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이 개장 이후 줄곧 적자라 사비로 운영 중이라는 소문을 언급하자, 임채무는 "개장 당시부터 대출을 받았으니 빚쟁이나 다름없다"라며 "전기료만 수천만 원에 달하고 급여와 세금, 관리비 등 지출이 크다. 그래도 직원들 월급 밀리지 않고 밥 안 굶으며 살고 있으니 잘 되는 셈"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두리랜드를 개장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단역 배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임채무는 "과거 양주에서 사극 촬영 대기를 하던 중 계곡에서 가족들이 놀다 깨진 술병에 아이들이 다쳐 울고 사이렌이 울리는 모습을 봤다"라며 "가족끼리 나와 왜 상처를 받아야 하나 싶었고, 스타가 된다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재석이 "1980년대 당시 본인 돈 100억 원에 대출 40억 원을 들여 개장했다고 들었다. 당시 100억 원이면 지금의 수백억 원 가치"라고 언급하자, 임채무는 "8년의 무명 생활 후 드라마 '사랑과 진실'로 큰 성공을 거두며 한 달에 8천만~1억 원가량을 벌었다. 당시 서부이촌동 15평 아파트가 250만~400만 원 수준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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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무는 1500평 땅에 놀이공원을 지었다며 "처음에 700평을 잡고 1층만 하려고 했다. 하다보니까 4층까지 올라갔다. 지금 있는 시설도 약 70~80% 직접 했다. 무슨 일이든 힘들다 생각하면 못 한다. 재밌다. 내 생각대로 완성됐을 때는 환희"라고 말했다.
그는 "두리랜드에 든 돈은 250억 넘지 않을까. 내가 번 돈과 그동안 없앴던 자산을 따져보면 그정도 될 거다. 목동 상가, 안성 별장, 요트, 캠핑카도 있었다. 하나씩 없애고 그다음부터는 열심히 벌어서 모은 돈이 다 들어간 것"이라며 "여의도 집을 다 팔아서 7평짜리 원룸에서 둘이 살았다. 근데 1년 넘어가니까 동네 사람들이 '임채무가 왜 여기 살까'라더라. 소문 날까봐 두리랜드에 들어갔는데 수영장 옆 샤워실에서 살았다"고 얘기했다. 임채무는 1990년 5월 두리랜드 개장 후 지금까지 안전 점검에도 만전에 기하며 놀이공원을 운영했다.
특히 입장료 2천원을 받다가 개장 일주일 뒤에 입장료를 없앴던 일화도 털어놨다. 임채무는 "참 가슴이 아팠던 일이다. 직원들 퇴근시키고 있었는데 남편이 모자를 눌러쓰고 아내는 구석에 있고, 아이들이 다섯 살, 일곱 살 됐을까. 아이들이 아빠 다리를 붙들고 '빨리 들어가자' 흔들어대더라"며 "주머니 안에서 손을 넣고 종이돈과 동전을 세는 것 같았다. 8천 원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같더라. 8천 원이 없어서 돌아서는 아버지의 마음. 뭔가 잘못됐다 싶어 간부한테 전화했다. 내일 당장 매표소 없애라고. 다음날 포클레인으로 찝어서 없앴다. 일주일 딱 2천원 받아보고 그때부터 무료로 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최근에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위한 무대도 준비하며 두리랜드를 활발히 운영 중인 임채무다. 그는 "재밌다. 차에서부터 신난 아이들이 뛰어오고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그냥 웃는다. 그럴 때의 쾌감, 즐거움 때문에 하는 거다. 그 순간에 세상의 고통을 다 잊어버린다. 1년 뒤면 나이 80인데, 아이들과 살아보면 늙을 시간이 없다. 그 맛에 하는 거다. 아이들이 내게 삶을 준다. 내 몸이 거동 못 할 때까지, 눈 감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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