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준우승 극복한 최예림, 9년 노력 끝에 첫 승 결실 [ST스페셜]

입력2026년 09월 07일(월) 07:04 최종수정2026년 09월 06일(일) 21:39
최예림 / 사진=KLPGA 제공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필드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 선수들이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노력의 결실을 얻고 있다.

최예림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포천의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95야드, 본선 65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예림은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유독 우승 문턱에만 서면 번번이 주저 앉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9년 간 238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9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예림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3타 차 선두로 도약하며 우승 기회를 잡았고, 최종 라운드에서 임희정(9언더파 207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뿌리치며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린 최예림은 지난 9년 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최예림은 우승 기자회견에 "9년 만에 첫 승을 했는데 너무 기쁘고 얼떨떨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9년 동안 꾸준한 선수였는데 이제는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10승은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최예림은 또 "준우승을 하고 집에 돌아갔을 때는 '이 홀에서 왜 이랬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며칠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책을 했다"면서 "이제는 두 다리를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장은수 / 사진=DB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노력의 결실을 확인한 선수는 최예림 만이 아니다.

지난 3월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임진영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짜라위 분짠(태국)이 정상에 오르며, 태국 선수 첫 KLPGA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서교림이 첫 승을 신고했다. 2025년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해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서교림은 이 우승으로 원치 않았던 꼬리표를 깨끗이 뗐다. 이후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벌써 4승을 기록 중이다.

하반기 첫 대회였던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2017년 신인왕 출신 장은수가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때 드림투어로 내려가며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던 장은수는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예림까지 첫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선수는 5명으로 늘었다.

이제 2026시즌 KLPGA 투어는 7개 대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첫 승의 꿈을 향해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더 많은 첫 우승자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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