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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
아베 전 감독은 7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현역 감독이 체포되는 전대미문의 일을 저질렀다. 신세를 졌던 요미우리에 큰 폐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수많은 분이 감독을 맡아오셨는데 그 이름을 더렵혀 버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베 전 감독이 사임 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은 지난 5월 발생했다. 아베 전 감독은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18세 장녀와 15세 차녀의 싸움을 말리다가 장녀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 체포됐다.
그는 조사를 받은 뒤 곧바로 석방됐지만 요미우리 구단과 면담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아베 전 감독은 먼저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날은 휴일이었고 평소 아침에 달리기를 하는 것이 일과라 일찍 저녁을 먹고 자려고 했다. 식사를 시작했는데 두 딸이 식탁에서 말다툼을 하기 시작해 중재에 나섰다"고 돌아봤다.
이어 "큰딸이 둘째 딸에게 강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고 제가 말린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번에는 저에게 화를 냈다"며 "큰딸이 저에게 대꾸해 순간 욱했고 딸의 멱살을 잡았다. 그 과정에서 딸을 밀어 넘어뜨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큰딸은 아동 상담소에 연락했고, 이후 상담소의 신고로 경찰이 충돌했다.
아베 전 감독은 "사건 후 1시간도 안 돼 경찰이 왔다. 소동이 끝난 뒤 아내와 함께 정리를 하고 있었다.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고 아내가 현관으로 나가 경찰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큰딸과 아내가 조사를 받았고 10분도 안 돼 제가 불려갔다. 그때 큰딸이 아동 상담소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큰딸과 이런 문제를 겪은 건 처음이다. 딸이 누군가와 상담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동 상담소에 연락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베 전 감독은 체포되는 순간 감독직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 말을 듣고 가족 모두가 망연자실했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찼다"며 "경찰관의 모습을 봤을 때부터 감독을 그만둬야겠다고 각오했다. 수갑을 차기 전 서둘러 구단 고위 관계자에게 '경찰서에 간다. 감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사퇴 의사를 알렸다"고 전했다.
석방된 뒤에는 야마구치 슈이치 구단주를 만나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베 전 감독은 "구단주께서는 엄한 말씀도 하셨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말씀도 해주셨다"며 "제 마음속으로는 자이언츠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래서 직접 사과하고 싶었고,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아베 전 감독은 현재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매일 달리기를 하는 것 외에는 계속 집에 있다. 요미우리 경기가 있는 날에는 빠짐없이 TV로 경기를 보고 있다"고 했다.
또한 "큰딸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고 술 이야기도 나눴다. 큰딸은 '굳이 안 해도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스스로 금주하기로 다짐했다"며 "분노 조절 관련 책도 읽고 전문가 상담도 받고 있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가족들이 받은 상처를 다독여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아베 전 감독의 사퇴 약 2주 뒤에는 감독 복귀를 요구하는 13만 명의 서명이 구단에 전달됐다.
이에 그는 "요미우리의 명예를 더럽힌 사람을 위해 그렇게까지 해주신 분들이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다"며 "그분들의 응원이 제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됐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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