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DB |
한국 축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사상 첫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과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월드컵에서의 실패 이후 한국 축구는 큰 후폭풍을 겪었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한국 축구의 개혁과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목소리에 반응해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으며, 혁신위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9-10월, 11월 A매치 6경기를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을 선임했다.
월드컵 후 폭풍 같은 몇 개월을 보낸 한국 축구는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9-10월 A매치 4연전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9-10월 A매치 4연전이 끝나고 아시안게임이 종료된 지금, 한국 축구는 여전히 수렁 속에 빠져 있다.
결과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모레노 임시감독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9-10월 A매치 4연전을 2승1무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 기간 동안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한국 축구 A매치 최다골 신기록(59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던 이민성호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4연패 목표를 이뤘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한국 축구에 좋지 않은 이슈들이 내부에서 발생했다.
기대 속에 출범한 모레노호는 최근 대표팀 내부의 분위기가 외부로 흘러나오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대표팀 주축 선수들인 황인범과 김민재,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면서 축구팬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들이 당장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생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소집 기간 동안 황인범이 보인 눈물, 김민재의 직설적인 인터뷰 등을 생각하면 이들의 심경에 큰 동요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민성호에서는 병역특례를 받은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문제가 됐다. 주장 이기혁과 양민혁은 금메달과 태극마크보다 병역특례에 더 우선 순위를 둔 듯한 발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다. 박승수의 전역모 세리머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 그래도 지뢰 폭발 사건으로 국방과 군대 문제에 대한 민감도가 치솟은 상황에서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한 철없는 언행이었다.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지 벌써 세 달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 축구는 수렁 속이다. 언제쯤 이 어둠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근심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