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이세돌' 취재진에 명함 돌린 이세돌 "제목만 듣고 꽂혀…계속해서 나아가야" [ST현장]

입력2026년 10월 22일(목) 10:42 최종수정2026년 10월 22일(목) 10:43
이세돌 / 사진=KB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이세돌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KBS2 신규 예능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세돌, 정재형, 장도연, 이명섭PD가 참석했다.

이날 이세돌은 제작발표회 시작에 앞서 현장에 있는 취재진에게 '백수 일자리 구합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나눠주며 웃음을 안겼다.

이세돌은 "처음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다. 프로그램 이름만 듣고 꽂히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꽂혔다. '백수 이세돌'에 꽂혀서 뵙기도 전에 두근거리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촬영을 하면서 느낀 건 직업보다 삶을 배운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일을 그만두다 보니까 몸이 뻐근하고 허리가 안 좋다. 빨리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명섭PD는 이세돌을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 "바둑기사로서 이세돌의 팬이었다.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도 응원했다"며 "좋은 기회가 있으면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었는데 딱 10년이 됐더라. 흔쾌히 수락을 해주셔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이세돌에 대해 "점잖으시고 말수가 없을 줄 알았는데 소년미가 있다"며 "복기가 직업이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기가 손가락 하나 움직인 것까지 기억하시더라. 가끔 오디오 뮤트하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복기하시더라. 이래서 세계를 제패했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보시는 분들도 느끼실 것 같다. 인간적인 매력이 굉장한 분"이라고 전했다.

KBS2 '백수 이세돌'은 지난 2016년 알파고를 상대로 전설적인 1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난 '인류 대표 백수' 이세돌의 리얼 아날로그 생존기다. 세기의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바둑을 내려놓은 이세돌이 이번에는 AI에 맞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삶의 일터로 직접 뛰어드는 모습을 담았다. 23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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