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TBC 새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포스터 |
오는 24일 JTBC가 오랜만에 내놓는 신작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이 시청자와 만난다. 배우 안효섭 주연의 이번 작품은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를 뽑는 대회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한국인 셰프들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 예능과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다
대세로 자리 잡은 '요리 경연'이라는 소재만 아니라, 실제 경연 예능의 포맷을 드라마에 직접 이식했다는 점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예능과 드라마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그 사이 밸런스를 얼마나 균형 있게 연출을 하느냐가 연출의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 |
| JTBC 파이널 테이블 제작발표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
22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도훈 감독은 이러한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저희는 예능만 보여줄 수 없고 드라마적 설정과 인물 등을 보여줘야 하기에 그 정도를 조절하기 어려웠다. 어느 정도 보여주고 빠져야 할까 싶었다"면서 "전례가 별로 없고 매뉴얼도 없는 시도이기에 철저히 시청자적 감에 의해 글을 쓰고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로열 패밀리' '스포트라이트' 등 굵직한 작품을 선보인 베테랑 연출자에게도 이번 작업은 전대미문의 실험이었던 셈이다.
극적 재미를 위해 출연자의 개인 서사를 조명하는 방법은 기존 경연 예능에서도 클리셰처럼 사용되던 문법이다. 반면 '파이널 테이블'은 반대로 드라마라는 틀 안에 요리 경연 예능의 형식을 포섭하면서 요리사의 삶과 철학을 담아내는 역발상적 구조를 취한다. 이러한 신선한 도전은 시청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김도훈 감독은 "'새로 시작한 요리 경연인가?' '그런데 배우가 나오네?' '배우가 예능에 출연한 건가?' 혼란스러우실 수 있다. 어떤 분들은 거북하게 느끼실지도 모르겠다"라고 시청자 반응을 예측했다.
김도훈 감독은 "예능은 현장성이 중요하지 않나. 그러나 드라마는 준비하는 '과정'에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캐릭터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 그 과정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예능과 드라마의 차이를 짚었다. 배우들에게도 기술적인 면보다는 요리사의 마음가짐을 강조한 김도훈 감독은 작품을 통해 요리사의 삶과 철학을 조명할 전망이다. 결국 서바이벌이라는 표면 뒤에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드라마 본연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기업회생' JTBC의 구원투수될까
'파이널 테이블'이 단순한 신작 그 이상의 의미가 실리는 이유는 JTBC 정상화의 물꼬를 틀 첫 타자란 점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종합편성채널(종편)로 출범한 이후, JTBC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감각적이고 공격적인 프로그램 기획 및 편성으로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JTBC를 포함해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업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 |
기업회생 신청 전부터도 신규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소극적으로 변한 JTBC의 정책 변화 조짐이 포착되기도 했다. 재정난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에는 제작 중이던 드라마의 촬영이 일시 중단되고 월드컵 중계료 미납 등 파행이 이어졌다. JTBC의 간판 TV예능 및 웹예능도 '재정비'를 이유로 제작이 중단되고 연기자 노조에서는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면서 신작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과거 방영작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 재편성되는가하면, 출연자 이슈로 대만에서 선공개된 '날아올라라 나비'가 토일드라마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 같은 소동 끝에 JTBC는 지난 8월, "프로그램 제작 및 편성은 모두 정상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인기 예능은 물론, 굵직한 후속 라인업 '신의 구슬' '골드 디거' '인간X구미호' 등을 예정대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채널의 위기와 맞물린 부담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도훈 감독은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 부담은 너무 컸다"면서도 "나이 들수록 최선을 다했다면 내가 더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지않을까란 생각이 생겼다. 다만 작품이 조금이나마 채널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실험적인 '파이널 테이블'이 단순 흥행을 넘어 JTBC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