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번 홀 연속 버디' 유해란 "승부처서 선물 같은 버디 나와"

입력2026년 10월 22일(목) 17:15 최종수정2026년 10월 22일(목) 17:15
유해란 / 사진=권광일 기자
[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선물 같은 버디 2개를 받았다"

유해란이 고향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유해란은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 파72/678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았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로 나선 카리스 데이비슨(호주), 요시다 유리(일본, 이상 6언더파 66타)와는 단 1타 차다.

유해란은 올 시즌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으며, 10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0월에만 벌써 3번째 한국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유해란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유해란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해남 인근의 영암 출신으로,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해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다소 걱정했는데, 어제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오늘 경기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마지막 홀에서의 조율은 조금 아쉬웠지만, 내일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드리고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나가겠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유해란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5번 홀과 6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7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8개 홀 연속 파에 그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유해란은 이번 대회 승부처로 꼽히는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7번 홀과 18번 홀에서의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2라운드를 기약했다.

유해란은 15, 16번 홀 연속 버디에 대해 "버디 2개를 연달아 잡고 세상을 다 얻은 듯 날아갈 것 같았다"며 웃었다. 이어 "마지막까지 계속 찬스가 있었는데, 쇼트퍼트 상황에서 더블 브레이크가 걸리면 홀컵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 중간에 쇼트퍼트 미스가 조금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선물 같은 버디 2개를 받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유해란은 또 "(파 행진) 과정에서 보기 하나라도 나왔다면 분위기가 위기로 기울었을 텐데, 파로 잘 막아냈다"면서 "그 구간을 잘 버텨내고 나니 15번, 16번 홀에서 선물 같은 연속 버디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남은 라운드의 전략도 밝혔다. 유해란은 "남은 3일 동안의 날씨 예측이 어렵다. 날씨가 가장 큰 변수인 코스인 만큼, 오늘 플레이를 토대로 바람을 좀 더 정교하게 계산하고 오늘 놓쳤던 퍼트 연습을 보완하겠다"면서 "주말에 날씨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내일 경기를 잘 치르고 난 뒤 다음 전략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유해란은 "최근 3주 동안 계속 한국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놀랐다"면서 "얼마 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나갔을 때는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중이 모였다. 이번 해남 대회까지 먼 길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해란은 "아버님의 고향 근처라 그런지 전라도 도민분들도 많이 와주셨다. 남은 3일 동안도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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