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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성 /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27일 "김유성 선수의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는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며 "피해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구단은 1차 지명 과정에서 해당 선수의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구단은 앞으로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NC는 지난 24일 1차 신인 지명으로 김해고 출신의 우완 김유성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연고지 대형 신인이 탄생했다는 기쁨도 잠시. 공식 발표 후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김유성의 학교 폭력 이력이 드러났다.
자체 조사 후 해당 내용을 확인한 NC는 "지명 전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 김유성 선수 측이 피해자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NC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비판이 식을 줄 모르자 NC는 지명 철회라는 초강수를 뒀다. KBO 리그 역사상 1차 지명 선수의 지명권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8년에는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투수 안우진이 학교 폭력에 연루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안우진에게 3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히어로즈는 안우진과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6억 원에 계약을 맺은 뒤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안우진은 올해 25경기 1승(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 중에 있지만, 아직도 학교 폭력에 대한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NC는 이번 결정으로 귀중한 1차 지명 기회를 날리게 됐다. 김유성 또한 장래가 불투명해졌다.
오는 31일 1차 지명을 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도 김유성과 계약이 불가능하다. 야구규약 제114조에 따르면 구단이 여하한 사유로든 계약교섭권을 포기하거나 상실해 당해 신인 선수가 다시 지명 절차를 거치는 경우 어느 구단도 당해 신인 선수를 1차지명(우선지명 포함)을 할 수 없다. NC에게 1차 재지명권은 없다. 다만 9월 말 열리는 2차 신인 드래프트에는 참가할 수 있고, 다른 구단의 지명을 받으면 계약도 가능하다.
그러나 NC가 야구팬들의 날선 비판으로 지명을 포기한 입장에서 다른 구단이 비난을 감수하고 서라도 그를 선택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김유성은 KBO 리그에서 뛸 수 없다. 프로 무대를 밟아 보기도 전에 대학 진학, 해외 진출 등 다른 선택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모두 자신이 자초한 일이다.
프로선수라면 실력은 기본이지만,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 사람이 있고 선수가 있는 것이지 사람 위에 선수가 있어선 안 된다. 팬들은 더 이상 야구만 잘하는 선수는 원하지 않는다. NC의 이번 결정은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엄중한 판단을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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