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김서현 "SSG전부터 자신감 잃어…승리 지킨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입력2025년 10월 29일(수) 23:22 최종수정2025년 10월 29일(수) 23:22
우는 김서현 /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7-3으로 역전승했다.

앞서 1, 2차전을 모두 졌던 한화는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한화의 선발 투수 폰세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했다. 이날 폰세는 96구를 던지면서 직구 49구, 체인지업 20구, 슬라이더 14구, 커브 1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 평균 구속은 152km가 찍혔다.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김서현은 1.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서현은 "8회 역전을 하게 돼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서현은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현원회, 이율예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정규시즌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될 기회를 날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서현의 부진은 계속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상황 등판했지만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0.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6회에 올라왔으나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구원 등판해 한 개의 아웃카운트를 무실점으로 잡아냈다.

김서현은 최근 부진에 대해 "솔직히 SSG전부터 시작됐다. 그때부터 자신감을 잃었고, 야구장에서도 위축됐다. 그래도 주변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독님, 코치님도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해주셨다. 불펜 형들도 옆에서 많이 응원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 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선배들이 '너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주눅들 필요 없다'고 해줬다. 그런 말을 들으니까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 갖고 이겨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눈물을 보인 그는 "SSG전부터 힘든 일이 많았다. 안 좋은 일들도 있었다. 오늘 경기를 오랜만에 잘 막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9회를 막은 경기가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게 생각나서 감정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서현은 "승리투수가 된 건 딱히 신경 안 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의 승리를 지킨 게 너무 오랜만이라 행복했다"며 "이 좋은 기억을 갖고 남은 경기도 더 자신감 있게 하겠다. 시합에 나와서 더 안전하게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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