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임원, 여성 성추행 후 방치…피해자 눈 실명

입력2025년 11월 20일(목) 10:40 최종수정2025년 11월 20일(목) 10:41
사진=몽타주 DB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명 연예기획사 임원이 출소 네 달 만에 성추행을 저질렀다.

지난 19일 TV CHOSUN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유명 연예기획사 임원인 남성 A씨를 준강제추행 및 과실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차에 태워 20여 분간 이동, 상가 골목길에 차를 세운 뒤 시동을 끄고 추행했다.

이후 A씨는 조수석에서 여성을 끌어내려 길가로 끌고 갔고, 전봇대 옆에 앉혀둔 뒤 현장을 떠났다. 당시 여성은 얼굴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여성은 방치된 지 약 1시간 반 만에 행인의 신고로 발견돼 뇌출혈, 두개골 골절, 시신경 손상 판정을 받았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왼쪽 눈은 실명됐다.

당초 A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폐쇄회로(CC)TV 영상을 AI로 복원하자 추행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2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출소 네 달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경찰이 두 차례 신청한 구속영장은 "재범 위험성이 낮다" "새로운 구속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모두 기각됐다.

A씨가 속한 회사는 홍콩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현재 국내 유명 배우들이 몸담고 있다. 회사 측은 2년 전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사로 인한 사임 소식을 공시했는데, 당시 사임한 인물이 A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임 직후 성범죄로 재판을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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