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송성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야수 송성문과 2029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22일 4년 1500만 달러(약 22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송성문은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했다.

시즌 후 MLB 진출을 선언한 송성문은 지난달 포스팅 절차에 도입해 30일간 MLB 30개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고, 포스팅 마감 시한인 22일 오전 7시 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선수는 2009년 최향남, 2012년 류현진,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광현, 2021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 2024년 고우석, 2025년 김혜성에 이어 송성문이 통산 10번째다. 이 중 야수는 송성문이 통산 6번째로,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송성문은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우리는 그가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적어도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눈여겨봐 온 선수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그는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기대했다.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에서 맡을 포지션은 프렐러 단장이 오프시즌 동안 선수단 개편을 마무리한 이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송성문의 가장 유력한 역할은 벤치에서 출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이는 샌디에이고가 여전히 주전 1루수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1루수로 거의 뛰지 않았고, 2루와 3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만 샌디에이고 내야진에는 유연성이 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에서 1루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송성문은 매니 마차도와 잰더 보가츠에게 지명타자 출전이나 휴식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 구단은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히어로즈의 6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KBO리그의 경쟁력과 위상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치길 바라며, 송성문이 써 내려갈 새로운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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