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14년의 정체성은 유지·무대는 새롭게…19일 그랜드 오픈

입력2026년 08월 20일(목) 16:48 최종수정2026년 08월 20일(목) 16:48
뮤지컬 엘리자벳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리뉴얼을 거쳐 돌아온 뮤지컬 '엘리자벳'이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의 프리뷰 무대를 성공리에 끝마치고 19일 저녁 본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1992년 비엔나 초연 이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를 배경으로 자유를 갈망한 황후 엘리자벳과 그녀를 매료시키는 신비로운 존재 '죽음(Der Tod)'의 관계를 그린 명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다섯 차례의 시즌 동안 흥행을 이어왔다.

개막을 맞이한 출연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엘리자벳 역의 린아는 황후에 걸맞은 품격 있는 무대를 다짐했고, 이지혜는 10년간 이어진 흥행작의 새 시즌에 임하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새로 합류한 이지수 역시 설레는 마음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여섯 번째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적 연출의 대변신이다. 원작의 고유한 서사와 웅장한 음악 틀은 유지하되, 무대와 의상을 대폭 수정했다. 작품을 상징하는 거대한 '부채' 모티브 구조물이 무대 중심을 잡고, 고딕풍의 석주와 집무실 세트가 황실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황후의 억압된 심리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여기에 입체적인 대형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엘리자벳의 어린 시절부터 황실의 전경, '죽음'이 나타나는 판타지적 공간까지 생동감 있게 펼쳐낸다. 프롤로그 속 초상화 세트 또한 화려한 머리장식과 의상 오브제를 활용한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캐스팅 조합 역시 새로움을 더한다. 엘리자벳 역의 이지혜, 린아, 이지수는 저마다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황후의 입체적인 내면을 그린다. 이번 시즌 '죽음' 역으로 처음 발탁된 카이, 서경수, 고은성은 각기 다른 매력과 음색으로 캐릭터를 재창조했다. 암살자 루케니 역은 기존 무대를 지켜온 박은태, 강홍석에 신예 노윤이 가세해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신선한 캐스트 조합으로 돌아온 뮤지컬 '엘리자벳'의 여섯 번째 여정은 11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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