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회장, 12시간 경찰 조사…"감독 선임 부당 개입 전혀 없었다"

입력2026년 09월 03일(목) 11:21 최종수정2026년 09월 03일(목) 11:21
정몽규 전 회장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약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일 정오부터 밤 11시 35분까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몽규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정몽규 전 회장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선임을 위해 협회 임원과 이사회 이사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뒤 나온 정몽규 전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고, 수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교체했냐는 질문엔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조자실에 들어설 때도 부당 개입 이유를 묻는 말에도 "부당 개입한 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청은 지난 7월 1일 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정몽규 전 회장을 처음 소환했다. 이 사건은 앞서 2024년 7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정몽규 전 회장의 감독 선임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종로서는 이를 포함해 총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정몽규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나 약 2년간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이후 올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 실패 등의 문책성 발언을 내놓고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경찰은 사건을 서울청 광수단으로 이송했다.

서울청은 지난달 6일 대한축구협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전력강화위원과 이사회 이사 다수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김정배 전 축구협회 상근부회장도 소환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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