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MBC |
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구성환이 지인과 함께 한 레저시설을 찾아 번지점프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구성환을 보조하던 현장 안전요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구성환은 안전장비를 착용했지만, 현장 직원에게는 별도의 추락 방지 장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제38조 제3항 제1호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작업할 때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관련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업주에게는 법에 따른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
한 민원인은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MBC 나 혼자 산다 번지점프 안전불감증 논란, 고용노동부 진정 접수'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작성자는 방송에 등장한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와 추락 방지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진정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22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민원 신청이 접수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관련 내용에 대해서 검토 및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 사진=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
'나 혼자 산다'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14일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즉흥적으로 여행지를 정한 뒤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으나, 방송 이후 현지 운전 관련 서류와 사전 촬영 준비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알마티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촬영이 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고 소개하면서 협찬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제작진은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카자흐스탄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스태프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를 요청해 둔 사실은 인정했다. 제작진은 전현무가 공항에서 직접 항공권을 발권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즉흥 여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 |
| 사진=MBC |
최근에는 배우 김민의 출연분을 둘러싸고 연출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김민은 경기 동두천의 90년 넘은 구옥에서 생활하며 발전기로 전력을 공급하고, 낡은 바닥을 수리하는 등 소박한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방송 이후 생활 공간과 발전기 사용 등을 둘러싸고 연출된 상황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민은 가족과 같은 지인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이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제작진 역시 해당 주택은 김민이 실제로 생활하던 곳이며, 촬영을 위해 공간을 별도로 정비하거나 상황을 연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발전기 사용 역시 촬영을 위해 따로 준비하거나 설정한 것이 아니라며 제작진의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출연진의 일상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안전관리와 촬영 방식, 연출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에 잇따라 직면했다. 번지점프 건은 관계 당국의 검토와 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여행과 일상 촬영을 둘러싼 의혹에는 제작진과 출연자가 각각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의 배경으로 달라진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꼽았다.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방송의 연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면, 최근에는 제작진이 촬영 현장에 개입하는 모습만으로도 사전에 기획된 상황이라는 점을 간파한다"며 "반면 유튜브는 출연자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들어가는 등 상대적으로 날것의 콘텐츠를 보여준다. 이러한 콘텐츠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지상파 예능은 이미 짜인 각본에 따라 출연자들이 연기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찰 예능의 핵심은 출연자의 일상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느냐에 있다.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기준이 달라진 만큼, 제작진의 의도와 실제 촬영 과정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고 신뢰를 확보할지가 '나 혼자 산다'의 과제로 남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