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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1 |
30일 방송된 KBS1 특집 다큐 '따뜻한 어른, 최불암 - 당신이 길이었습니다'에서는 지난 29일 세상을 떠난 故 최불암을 추모했다.
이날 최불암은 "방송일은 나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난 오히려 (진행자를) 바꿔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그 이유를 묻자 최불암은 "배우는 천태만상의 인물을, 내가 아닌 작가가 쓴 인물을 형상화하는 역할이다. 작품의 배역을 맡는 게 좋다"고 답했다.
그는 "난 애초에 연출을 공부했다"며 공연을 앞두고 급하게 노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연기를 시작한 것을 떠올렸다. 이후 '역풍'에서는 30대 나이에 80대 노인을 연기했고, 120세인 한국인 역할까지 맡았다.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연기했던 것에 대해 "내가 못한다고 했는데 방송국 사장이 다 도와줄 테니 하라고 했다. 그분의 살아온 과정을 연구하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최불암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두 작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인생이 거기에서 다 소진됐다"고 의미를 짚었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많다"며 "좋은 장면들 몇 가지 기억 나는 게 있다.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들께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물으면, 연기하는 순간이 제일 행복했다고 하셨다"며 "내가 아닌 연기할 대상 그 자체가 되는 쾌감이 있다. 그게 행복이라고 선배님이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아직 꿈이 있다며 "연기를 잘해서 상을 탄다든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것도 다 꿈이다. 실현할 수 있겠지만 참고 있는 게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꿈이 없으면 죽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故 최불암은 지난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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