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붙잡은 두산, '내야 경쟁력 유지' 신호탄 쐈다 [ST스페셜]

입력2020년 12월 10일(목) 17:32 최종수정2020년 12월 10일(목) 17:32
허경민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집토끼' 허경민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10일 "내야수 허경민과 FA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25억 원, 연봉 40억 원 등 총액 65억 원이다. 또 4년 계약이 마무리된 뒤에는 3년 20억 원의 선수 옵션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두산은 허경민과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더불어 두산이 자랑하는 내야진을 유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산은 지난 수년간 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오재일(1루수)로 이어지는 탄탄한 내야진을 구성했다. 2루수에도 오재원과 최주환이 번갈아 주전을 차지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무엇보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KBO리그 최고의 내야 경쟁력을 뽐냈다. 또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류지혁을 백업 멤버로 두며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다.

그러나 두산은 2020시즌 류지혁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시켜 내야진의 선수층이 얇아졌다. 이어 올 시즌을 마치고 허경민, 김재호, 최주환, 오재일이 FA 자격을 얻으면서 내야진의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자칫 대체자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두산은 '집토끼' 허경민을 잡으며 내야진에 안정감을 찾았다. 허경민은 두산 내야에서 3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FA 신분인 최주환이 3루에 배치될 수 있지만, 두산에 잔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뿐더러 주포지션이 아니기에 리그 정상급 3루 수비를 펼치는 허경민과 결이 다르다.

두산은 이번 FA 계약 체결로 적어도 리그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3루수 허경민과 2루수 오재원 카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유격수인 김재호(1985년생)가 많은 나이와 높은 보상금으로 인해 타팀과의 FA 계약 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허경민-김재호-오재원으로 이어지는 두산 특유의 완성도 높은 내야진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두산은 앞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시애틀 매리너스행 소식으로 에이스를 잃고 말았다. 그러나 발 빠르게 허경민을 잡으며 두산이 자랑하는 탄탄한 내야 수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의 남은 스토브리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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