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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3-4으로 졌다.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까지 오른 키움은 이번 시즌 15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키움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화제의 중심이었다. KT 위즈와 5차전 끝에 PO에 올랐지만, LG 트윈스와의 PO에서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리며 업셋으로 KS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진은 김재웅, 최원태를 중심으로 뭉쳤고,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 김태진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매 경기 집중력을 보여줬다. 또한 임지열, 전병우, 송성문 등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팀인 SSG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필승조들은 지쳤고, 내야진은 실책을 범하는 등 크고 작은 허점이 잇따랐다. 결국 키움의 2022시즌은 6차전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무슨 긴 말이 필요하겠나. 난 패장이다"라고 운을 떼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했던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줘도 부족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 내내 원팀으로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올 시즌 키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것에 홍 감독은 "선수들끼리 끈끈한 응집력이라고 본다. 부족한 부분을 표현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도와가며 뭉쳤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훈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는 "누구 하나 고를 수가 없다. 모두들 고생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포스트시즌까지 따지면 8승을 거뒀더라. 그 공을 선수들에게 치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평가하는 2022시즌은 어떨까. 그는 "작년 감독 데뷔 이후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겨울에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했고,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들었었는데 팬 분들께서 야구장에 많이 오시고 응원해 주셨던 게 큰 힘이 됐던 듯 하다"고 말했다.
감독의 공이라는 말에는 손사레를 쳤다. 홍 감독은 "전혀 그런 것 없다. 모든 것은 선수들의 생각이 일치했기 때문에, 그리고 선수들의 힘으로 잘 넘긴 것이다. 그게 바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생각보다 담담하게 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 감독은 "라커룸에서 다같이 모여서 1년간 고생한 선수들과 다 같이 축하하고 웃었다. 하지만 몇몇 어린 선수들이 눈물을 보이더라. 이정후가 웃으면서 어깨를 토닥였다"며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다같이 고생했기 때문에 다들 웃으면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 시간 이후로 야구 생각을 좀 안했으면 좋겠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은 선수들과 당분간 잘 쉬고 시간이 된다면 내년 구상을 천천히 하면서 냉정하게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선수들이 정말 투지 넘치게 매 게임 좋은 승부를 했는데, 분명 팬분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5,6,7차전을 고척에서 했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에 팬분들과 했던 약속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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