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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서영 / 사진=KLPGA 제공 |
정규투어 데뷔 4년, 83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승을 수확한 마서영이 소감을 전했다.
마서영은 18일 경기도 이천의 H1 클럽(파72/69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성유진과 공동 선두에 자리한 마서영은 이어진 연장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마서영은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다. 루키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고, 2024년에는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2025년 정규투어에 복귀했지만 28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서영은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공동 9위)에서 생애 첫 톱10을 달성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8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공동 9위)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더니, 성유진, 이예원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우승 경쟁 끝에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마서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정규투어 82개 대회에서 벌었던 상금(2억3037만8333원)보다 더 많은 2억7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또한 정규투어 시드 유지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됐다.
마서영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아직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마서영은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서영은 5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고, 한때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마서영은 6번 홀부터 연장전 2개 홀까지 15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마서영은 "1위로 출발했지만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은 아예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전반에 샷이 생각보다 안 풀려서 '오늘은 잘 막아야 겠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위기가 오면 최대한 막자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우승이 확정된 뒤 마서영은 방송 인터뷰에서 '나의 우승이 나같이 재능 없는 선수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서영은 "내 연습량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결코 적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새벽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습했을 때도 잘 풀리지 않았다. 확실히 골프 감각적인 재능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대신 지구력,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부분에서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서영은 또 "정규투어 생활을 하며 내 비거리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지난해 겨울에 매일 2시간씩 빠지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더니 저절로 비거리가 늘었다. 그러면서 그린 적중률도 높아지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을 '인생역전 같다'고 표현한 마서영은 "우승을 한다는 말이 나와는 멀다고 느껴졌고, 항상 꿈 같은 일이었다"면서 "이 우승을 기회로 10단계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긴장감 있는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마서영은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는 너무 쫓기면서 골프를 쳤는데, 올해는 마음 편히 즐기며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서영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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