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레바논을 꺾고 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진출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97-86으로 격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며,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한다. 또한 각 조 2위와 3위가 8강 결정전을 치러 승자가 8강에 오른다.

A조에서는 호주(3승)가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고, 한국(2승1패)과 레바논(1승2패)이 각각 조 2위와 3위로 8강 결정전에 올랐다. 한국은 B조 3위를 차지한 괌과 오는 12일 8강 결정전을 치른다.

8강에 진출하면, C조 1위로 8강에 직행한 중국과 준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이날 한국은 무려 22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레바논을 무너뜨렸다. 특히 유기상은 3점슛 8개를 포함해 28점, 이현중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28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준석도 10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레바논에서는 오마르 자말레딘이 15점, 알리 하이다르가 14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쿼터부터 이현중과 유기상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가르며 리드를 잡았다. 반면 레바논은 한국에 연이은 3점슛 퍼레이드에 흔들리며 좀처럼 코트의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계속해서 점수 차이를 벌린 한국은 52-36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쿼터 들어 20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레바논이 뒤늦은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15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쿼터 들어서도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킨 한국은 97-86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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