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손흥민이 가족이란 건 변함없을 것…어딜 가든 행복하길"

입력2025년 08월 04일(월) 11:38 최종수정2025년 08월 04일(월) 11:47
데이비스 / 사진=신서영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뉴캐슬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캡틴 손흥민의 고별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한 데이비스는 후반 20분 손흥민이 교체될 때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뒤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후 후반 35분까지 뛰다가 교체됐다.

경기 후 데이비스는 "훌륭한 선수이기도 하면서 훌륭한 친구이고, 훌륭한 사람인데 오래 함께했는데 떠나니까 여러 감정이 든다"며 "앞으로 손흥민 없이 경기할 걸 생각하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어느 클럽을 가든지 거기서 성공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슬픈 일이지만 친구로서 좋은 클럽, 새로운 클럽에서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손흥민보다 1년 빠른 2014년 7월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합을 맞췄다.

특히 데이비스는 지난해 출연한 방송을 통해 손흥민이 아들의 대부임을 밝히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가족이다. 도시를 옮긴다고 해서 연락을 안 하는 건 아니다. 가족이라는 건 변함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느 곳에 있든지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만나는 날이 그렇게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금방 다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10년간 토트넘이 많이 변했다. 손흥민이 그 변한 것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한 것도 손흥민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라며 "클럽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또 선수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런 부분에 있어 손흥민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이 떠난다는 건 토트넘에겐 아주 슬픈 일"이라 전했다.

손흥민 역시 데이비스와 작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속으론 어떤지 모르겠지만 겉으론 다들 슬퍼했다. 제일 친한 친구가 벤 데이비스인데 자꾸 자기 옆으로 오지 말라고 하더라. 눈을 보니까 빨개져 있고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고맙기도 했다"며 "저는 그 친구 아들의 대부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대부로서 자랑스러워야 하니까 축구 선수로서, 또 사람으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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