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입사원 강회장 진구 / 사진=JTBC |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최성그룹 장남이자 최성물산 사장 강재성 역을 맡은 진구는 초반부터 후계 구도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쌍둥이 동생 강재경(전혜진)과 회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그는 황준현(이준영)을 위험에 빠뜨리고 자신의 비리를 강용호 회장(손현주)에게 떠넘기는 데 가담하는 등 권력을 향한 집념을 지닌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그러나 극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강재성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선을 넘은 강재경의 폭주와 자신을 이용하려 했던 장인 나병모 회장, 아내 나은세의 배신을 잇달아 겪으며 그동안 굳게 믿어왔던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특히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낀 순간 아버지 강용호를 떠올리며 그의 내면에도 균열이 생겼다. 이후 강방글(이주명)과 새어머니 조선희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아버지를 향한 죄책감까지 더해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인물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진구는 이러한 변화 과정을 세밀한 감정 연기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냉정한 결단을 내리던 모습부터 배신으로 인한 혼란과 후회, 그리고 최성가를 지켜야 한다는 진심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덕분에 강재성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끊임없이 갈등하고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여기에 승계 전쟁 속에서도 드러나는 허술한 면모와 인간적인 매력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유쾌한 활력까지 불어넣었다. 진지함과 코믹함을 자유롭게 오가는 완급 조절은 강재성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처럼 강재성을 '미워할 수 없는 야망가'로 완성한 진구는 다시 한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강용호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강재성이 최성가를 뒤덮은 비극을 어떻게 바로잡을지, 또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