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정조국 "내려놓는 것 힘들어…많이 희생한 아내 고맙다"

입력2020년 12월 09일(수) 15:23 최종수정2020년 12월 09일(수) 15:23
정조국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종로=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리그의 큰 족적을 남긴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은퇴 소감을 밝혔다.

정조국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조국은 대신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안양LG(현 FC서울)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시즌부터 32경기 출장 12골2도움을 마크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정조국은 이후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 121골 29도움을 마크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정조국은 특히 2016년 광주FC 소속으로 총 31경기 출장 20골을 기록하며 최다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K리그에 큰 족적을 남겼다. K리그에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 최다득점상을 모두 거머쥔 선수는 정조국과 이동국, 신태용 3명 뿐이다.

정조국은 9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많은 추억과 아픔이 있는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는데 이것 또한 감사한 마음인 것 같다"면서 "어떤 말씀 드려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아껴주셨던 팬 여러분, K리그 구성원 분들, 지도자 분들, 함께 했던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퇴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5개월 전부터 슬슬 고민하고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며 "매일 자기 전에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음날 일어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런데 제가 힘든 시기 겪었을 때 결국 내 자신을 멘탈적인 부분에서 괴롭히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정말 내려놔야겠다고 고민한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정조국은 또한 "지금 당장도 좀 더 할까 이런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내려놓는 것이 제일 힘든 것 같다"며 "그래도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2 우승을 거두기도 했고 내 의지대로 내려놓고 싶었던 생각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정조국은 끝으로 선수생활에 버팀목이 돼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조국은 "와이프가 가장 힘들었을 때나 기쁠 때 그 누구보다 내 옆에서 많은 희생을 해줬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그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던 와이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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