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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 피버 안보현 / 사진=AM엔터테인먼트 제공 |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찬바람 쌩쌩부는 교사 윤봄(이주빈)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안보현은 극 중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 역을 맡았다. 조카를 홀로 키우는 부성애적인 면모, 근력, 재력 다 갖춘 유니콘 같은 남자 주인공을 열연했다.
안보현은 "원작이 있는 건 큰 부담이 아니었다. 캐릭터가 워낙 투박하고 표현이 서툴고 거침없는데, 과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다. 외적 부분에서 오해가 생기는 점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 선재규만의 존재로 가치를 매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문신 팔토시, 몸에 달라붙는 옷, 각진 머리. 안보현은 마치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웹툰 원작의 작품을 다수 해왔던 안보현은 "싱크로율을 맞추려는 강박이 있다. 이는 원작 팬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선재규가 곧 안보현'이라는 말씀을 해주시니까 노력하고 고민했던 지점들이 잘 희석됐다는 칭찬 같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부산 사투리도 맞춤이었다. 실제 고향이 부산이기도 한 안보현은 "언젠가 사투리를 필살기처럼 쓰겠지 생각했다. 사투리 연기를 할 때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요구하기도 했다, '투투'와 '나이스 웨더'도 그 과정에서 나온 거다. 재밌었다. 사투리가 주는 매력이기도 하고, 캐릭터가 더 사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격투기 선수 출신이자, 다수 작품에서 강렬한 액션신을 소화한 안보현이다. 이에 '몸을 잘 쓰는 배우'라는 이미지라는 점도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피지컬적인 부분보다 다부지고 체격이 있어 보여야 해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헬스로 만들어진 몸이 아닌, 태어날 때부터 장사로 태어난 두툼하고 힘이 세보인다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4kg 줄이고 찌우고를 반복했다. 닭가슴살을 달고 살았다"며 "스태프들이 '안보현이 있어 가능했다'고 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지하철을 따라 달리는 장면도 죽을 힘을 다해 임했다고. 안보현은 "반나절 이상 뛰어다녔다. 방송을 보니 속도감 있게 화면 전환도 되고, OST도 입혀져 생동감 있더라. 죽을뻔하게 뛰었는데, 멋지게 잘 나와서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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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부분만큼이나 선재규의 내면도 안보현과 비슷한 지점이 많았다. 그는 "투박하고 거침없고 불의를 못 참고 오지랖 넓은 것들이 실제 저와 조금씩 비슷하더라. 순박한 매력이 확 와닿았다"며 "저도 소방차가 골목에서 못가는 상황이라면 도울 것 같고, 강아지도 위험하면 도울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선재규가 유니콘 같은 남자라고 하던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 여동생한테 소개해 주고 싶을 만큼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다. 한 여자만 바라보고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자기 사람한테 잘하는 것을 보면 현실적이지 않아도 이상적이라 좋았다. 닮고 싶은 부분도 있다. 현실에서 벌어질 수 없는 판타지 같은 상황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선재규에게 이입해서 봐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카와 삼촌, 연인 관계로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호평을 받았다. 로맨스 호흡을 맞춘 이주빈에 대해서는 "정말 윤봄이라는 역할에 적합했다. 티키타카가 잘 살아 속도감 있게 대사가 전달되니 웃긴 포인트도 잘 전달됐다. 현장에서도 워낙 털털해 재밌었다"고 말했다.
극 중 조카 역을 맡은 조준영에 대해서도 "상처를 짊어지고 보호해야 한다는 부성애로 다가갔다. 친구 같은 아빠 느낌이었다"며 "사투리가 힘들었을텐데, 배워서 잘 해냈다. 마지막회보고 너무 고생했다고 연락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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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제성도 챙겼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는 40여 개국에서 5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한 바다.
안보현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SNS 팔로워수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실제 해외 팬들의 반응을 체감했다고 한다. 그는 "매번 하고 있는 작품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 피버'는 1, 2, 3 순위 안에 항상 들어가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매번 작품을 할 때 도전하는 느낌으로 해요. 이번에는 사투리를 소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임했습니다. 사실 제가 남성미가 강하고 강인함이 있다고 생각해 로맨틱코미디가 맞을까 생각을 했죠. 생각보다 많은 칭찬과 관심과 호평을 얻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웃음).
안보현은 영화 '히야'를 기준으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유미의 세포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마이네임' '군검사 도베르만' '재벌X형사' 등 다작 행보를 펼쳤다. 지난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안보현은 올해 '스프링 피버'로 기분 좋은 출발도 알렸다. '재벌X형사2' '신의 구슬'까지 차기작도 준비됐다.
"너한테 이런 모습이 있는지 몰랐다. 원작을 봤는데 왜 이렇게 잘하냐는 말을 들었을 때 배우로서 뿌듯함이 큰 것 같다. 희열이 있고 성취감이 있다. 배우로서 인복이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2026년이 저도 기대가 됩니다. '스프링 피버'로 제 인생의 포문을 잘 열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이 정도로 호평을 받은 게 있나 할 정도로 캐릭터와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 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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