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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쇼박스 |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 세조의 계유정난으로 폐위돼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간 단종(박지훈)과 그의 사망 후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진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다.
현재 '왕사남'의 인기는 가히 신드롬급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 노년층에게서도 사랑을 받으며 극장가를 휩쓰는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삼일절 하루에만 81만7205명을 동원하며 누적 848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27일째인 2일 오후에는 순식간에 900만 관객을 돌파, 천만영화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는 사극 최초의 천만영화 '왕의 남자'(50일)와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가 돋보인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보다 빠른 속도다.
'왕사남' 열풍은 '역사'와 '여행'이라는 카테고리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체공휴일 연휴, 영월 청령포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한 조선의 역사를 다룬 tvN '벌거벗은 한국사' 등이 유튜브에서 재조명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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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배성재의 텐 캡처 |
이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과감한 '천만 공약'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장 감독은 지난 1월 '왕사남' 홍보 차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아무 공약 대잔치'를 벌였다. "천만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될 리도 없지만, 만약에라도 되면 전화번호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해서 아무도 날 알아볼 수 없게 하겠다. 귀화도 생각 중이다. 날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수습을 하려는 시도일까. '왕사남'의 천만 돌파가 현실로 다가온 시점, 장 감독은 오는 8일 방송되는 '배성재의 텐'에 장원석 제작사 대표와 출격한다. 그는 지난 방송에서 500만 돌파 공약으로 재출연을 내건 바 있다.
대책없는 '아무 공약'이었지만, 늘 그랬듯 걱정보다 기쁨이 앞설 장 감독이다. '왕사남'의 천만 관객,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을 장 감독이 눈에 그려진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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