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채영 남편, 12년째 보내는 편지 "그립고 보고 싶고 사랑해"

입력2026년 07월 22일(수) 09:51 최종수정2026년 07월 22일(수) 09:52
故 유채영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故 유채영 남편이 아내의 12주기를 앞두고 편지를 전했다.

유채영 남편은 지난 20일 팬카페에 아내를 그리워하며 작성한 편지를 게재했다.

남편은 "아가, 많이 기다렸지? 오랜만에 편지 쓰네. 너 없는 세상도 나한테는 살아가야 하는 곳이라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보니 이제는 옛날처럼 자기를 매일 기억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기가 떠난 지 12년이 지났지만, 12년 전에도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지나도, 내가 죽어서도 기억할 수 있다면 자기를 기억하겠지. 근데 이제는 예전처럼 슬퍼만 하면서 살지는 않아. 자기 떠나고 하루하루 살다 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나도 옛날 같지 않으니까"라고 밝혔다.

유채영 남편은 "가끔은 사람들이 내가 아직도 매일같이 슬퍼하면서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자기가 보고 싶어서 이곳에 찾아오는 게 아직도 너무 힘들고 슬프고 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야"라며 "아가가 그립고 보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아직도 옛날처럼 힘들고 슬프진 않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많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채영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이제 내 걱정은 많이 안 하셔도 괜찮다고 여기에라도 써야 할 것 같았다"며 유채영을 기억해 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추억이 담긴 유품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김 씨는 "아가한테 미안한 일이 생겼어. 우리가 함께했던 차를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 17년 만에 폐차시켰네. 친구에게 빌려줬는데 사고를 냈어. 빌려주는 게 아닌데… 미안"이라며 아쉬운 심경을 나타냈다.

이어 "대신 우리 오토바이는 18년째 잘 가지고 있어. 이것만큼은 끝까지 잘 간직할게"라며 "그래서 이번에 비 오면 못 간다는 거야. 아직 차가 없어서. 비 안 오는 날 오토바이 타고 갈게. 기다려, 내 사랑. 곧 보자"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유채영과 남편은 지난 2008년 결혼해 부부가 됐다. 하지만 유채영이 2013년 10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2014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남편은 매년 팬카페를 통해 아내를 향한 편지를 이어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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