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한국, 멕시코에 2-3 역전패…황의조·권경원 득점포

입력2020년 11월 15일(일) 06:56 최종수정2020년 11월 15일(일) 06:56
라울 히메네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졸전 끝에 멕시코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5일 오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A매치를 펼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년여만의 펼쳐진 A매치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멕시코에 당한 1-2 패배도 설욕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경기 전 FIFA 규정에 따라 실시한 코로나19 2차 검사에서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과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전원이 재검사를 진행했고 나상호와 김문환이 추가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총 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와 멕시코축구협회, 오스트리아 축구협회는 논의를 거쳐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어렵게 펼쳐진 경기에서 전반 초반 흐름을 잡은 것은 멕시코였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기세를 탄 멕시코는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공격수 라울 히메네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0분 이르빙 로사노가 전방 침투 후에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흐름을 잡은 멕시코는 전반 15분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해 코로나가 단독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어진 코로나의 연속 슈팅을 한국 골키퍼 구성윤이 연달아 막아내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사진=Gettyimages 제공

멕시코의 공세를 견딘 한국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원투 패스를 통해 멕시코의 압박을 풀어냈다. 이어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중앙에 있는 황의조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이를 황의조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받아 넣어 멕시코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멕시코는 이후 더욱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며 동점골을 정조준했다. 전반 23분 로사노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고 이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멕시코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 수비진을 공략하며 히메네즈와 로사노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중, 후반을 넘어가면서부터 간헐적인 역습을 통해 멕시코의 수비라인을 뒤로 물러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 기회까지 잡으면서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결국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리드를 챙긴 한국은 후반 14분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통해 황의조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를 얻어냈다. 그러나 황의조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가로 막히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멕시코는 후반 21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이를 라울 히메네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에 균형을 맞춘 멕시코는 후반 23분 역습 과정에서 우리엘 안투냐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기회를 맞이했고 오른발 칩슛을 날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흐름을 탄 멕시코는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피네다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살세도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이강인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결국 후반 41분 교체로 나선 이강인의 코너킥을 권경원이 무릎으로 받아 넣어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멕시코는 이후 경기 템포를 낮추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국 경기는 멕시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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